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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으로 물들인 '닭실 한과' 맛보세요

오색으로 물들인 '닭실 한과' 맛보세요
입력 2019-01-28 07:42 | 수정 2019-01-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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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설 명절에는 달큰한 조청 향기와 함께 찾아오는 한과를 빼놓을 수 없죠.

    수제 한과를 만드는 경북 봉화군 닭실마을에 엄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북 봉화군 닭실마을.

    안동권 씨 충정공 파 집성촌인 이곳 며느리들이 모여 대를 이어 전해오는 한과를 만드는데,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찹쌀 반죽을 온돌에서 말리는 데 48시간, 두 명씩 달라붙어 반죽을 늘여 튀기고 조청을 발라 튀밥옷을 입혀 완성하기까진 꼬박 사흘이 걸립니다.

    [박정자]
    "밤잠 못 자가면서 이거를 다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다 만져봐야 돼요. 말랐는지 안 말랐는지 그래서 이게 참 어려워요. 한과가 나오는 과정이…."

    흑임자와 자하초 등 천연재료로 물을 들이고 꽃 모양 고명이 소담히 올라간 유과는 깊고 은은한 단맛은 물론 자태 또한 곱습니다.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하루 생산되는 유과 세트는 서른 박스 정돕니다.

    지난 1992년 17명의 마을 부녀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10명, 평균 연령 70-80대의 할머니들이 남아 전통의 방법으로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장식 대량생산을 거부한 채 세월을 거스르는, 느리지만 정성스러운 손맛이 오늘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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