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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터서 강산 살리자…"4대강 보 서너 개 해체"

물길 터서 강산 살리자…"4대강 보 서너 개 해체"
입력 2019-02-14 06:03 | 수정 2019-02-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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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금강산과 영산강 다섯 개 보 중 세 개는 해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이명박 정부가 예산 22조 원을 투입해 4대강 사업을 벌였지만, 부작용이 크다는 비판이 컸었는데요.

    수문을 개방했을 때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계 복원에서 오는 경제적 이득이 더 컸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입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금강의 3개 보 중 중류에 있는 '공주보'입니다.

    공주보는 현재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원래 8.8미터였던 수위가 지금은 4.3미터까지 내려갔습니다.

    [송일환/공주시 평목리 주민]
    "(전에는) 보 위로 물이 넘쳤는데, 지금은 수문을 개방하니까 보 위로 넘치는 게 아니라 수문 밑으로 보 밑으로 (수위가) 내려가서…"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 중 3개는 해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심의가 남아 있지만, 논의 결과에 따라 해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보가 4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보를 해체하고 어떤 보는 남기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규모가 작아 해체 비용이 적게 들고 지하수 문제도 없는 세종보는 해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각 보에 대한 비용편익 즉 경제적 득실을 따져 결정됐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금강과 영산강 보의 수문을 개방한 결과 강물의 자정계수가 금강은 8배, 영산강은 최고 10배 가까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강 세종보는 녹조가 30%나 감소했고, 영산강을 찾는 백로의 수는 2배나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이같은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보를 해체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위원회는 이같은 결론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발표하고 곧 사회적 공론화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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