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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떨이 두 손 들고…쉴 틈 없는 '그림자 수행'

재떨이 두 손 들고…쉴 틈 없는 '그림자 수행'
입력 2019-02-27 06:14 | 수정 2019-02-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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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은 이번에도 돋보였습니다.

    중국을 지나며 쉬어갈 때나 베트남 도착했을 때도 김 위원장 곁에서 내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베트남 도착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잠시 쉬어간 중국 남부 난닝역.

    김 위원장이 장거리 여행의 피로 탓인지 두 손으로 이마와 눈 주변을 매만지고, 플랫폼에서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입니다.

    바로 이때 나타난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그의 손에는 큼지막한 재떨이가 들려있고, 오빠의 담뱃재를 공손히 받아냅니다.

    주변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핵심 측근들이 모두 보였는데, 비서 역할은 오로지 김여정의 몫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 멈춰선 순간, 이번에도 가장 먼저 객차 문을 열고 나온 건 김여정이었습니다.

    분주한 걸음으로 오빠인 김 위원장이 딛고 내릴 붉은 발판을 일일이 밟아 보고 주변을 살핀 뒤 다시 열차로 들어갑니다.

    김 위원장이 나와 베트남 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을 때도, 김여정은 줄지어 서 있던 북측 고위 간부들을 제치고 김 위원장 곁으로 서둘러 다가갔습니다.

    김여정의 밀착 수행은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을 때도 이어집니다.

    김 위원장이 받은 환영 꽃다발을 건네 받으려는 듯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김여정의 싹싹한 근접 수행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여러 차례 목격됐습니다.

    청와대와 외교 당국자들 역시 당시 김여정 부부장이 최고 권력자의 동생임에도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현장을 누볐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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