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신정연
신정연
베개로 누르고 멱살 잡고…CCTV에 드러난 '아동학대'
베개로 누르고 멱살 잡고…CCTV에 드러난 '아동학대'
입력
2019-03-19 06:40
|
수정 2019-03-19 06:54
재생목록
◀ 앵커 ▶
수도권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누르고 때리는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아동들은 사건 이후 이상 행동을 보여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시립 어린이집.
여자아이 둘이 이불 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교사가 다가와 베개를 뺏더니 한 아이를 베개로 덮어버립니다.
아이 키만 한 베개에 체중을 실어 꾹 누른 시간이 무려 30초.
베개를 치워주자 벌떡 일어선 아이가 교사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합니다.
아이는 아픈 듯 연신 한쪽 팔을 만집니다.
[학부모]
"쿠션(베개)으로 눌린 것 같은 경우도 정말 얘가 질식으로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교사가 한 아이를 질질 끌고 교실로 들어옵니다.
구석으로 몰아세우더니 우는 아이 얼굴을 왼손으로 때리고 오른손으로 우는 아이 손을 잡아채더니, 다시 또 때립니다.
아이 멱살을 잡아 강제로 주저앉혔다 일으키기도 합니다.
교실로 끌고 오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교사는 우는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안고 CCTV 화면에 안 잡히는 구석으로 사라집니다.
잠시 뒤, 다시 화면에 나타난 교사의 손엔 엉뚱하게도 확성기가 들려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는 아이 우는 소리가 커 확성기에 대고 아이 이름을 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엔 급식 시간.
한 아이가 밥을 더 먹기 싫어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식탁 아래로 피합니다.
그런데도 교사는 아이의 입에 숟가락을 욱여넣습니다.
아이 목이 뒤로 젖혀질 정도입니다.
[학부모]
"입에다 카레를 막 쑤셔 넣어요. 강제로 쑤셔 넣어요. 그러니까 옆에 있던 애들이 갑자기 조용히 빨리빨리 먹어요."
이렇게 교사에게 눌리거나, 맞고 쓰러진 5명의 아이는 모두 4살이었습니다.
같은 반의 여러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는 것을 이상하다고 느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뒤에야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공립 어린이집으로, 화면 속 보육교사 중 한 명은 우수교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수도권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누르고 때리는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아동들은 사건 이후 이상 행동을 보여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시립 어린이집.
여자아이 둘이 이불 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교사가 다가와 베개를 뺏더니 한 아이를 베개로 덮어버립니다.
아이 키만 한 베개에 체중을 실어 꾹 누른 시간이 무려 30초.
베개를 치워주자 벌떡 일어선 아이가 교사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합니다.
아이는 아픈 듯 연신 한쪽 팔을 만집니다.
[학부모]
"쿠션(베개)으로 눌린 것 같은 경우도 정말 얘가 질식으로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교사가 한 아이를 질질 끌고 교실로 들어옵니다.
구석으로 몰아세우더니 우는 아이 얼굴을 왼손으로 때리고 오른손으로 우는 아이 손을 잡아채더니, 다시 또 때립니다.
아이 멱살을 잡아 강제로 주저앉혔다 일으키기도 합니다.
교실로 끌고 오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교사는 우는 아이를 신경질적으로 안고 CCTV 화면에 안 잡히는 구석으로 사라집니다.
잠시 뒤, 다시 화면에 나타난 교사의 손엔 엉뚱하게도 확성기가 들려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교사는 아이 우는 소리가 커 확성기에 대고 아이 이름을 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엔 급식 시간.
한 아이가 밥을 더 먹기 싫어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식탁 아래로 피합니다.
그런데도 교사는 아이의 입에 숟가락을 욱여넣습니다.
아이 목이 뒤로 젖혀질 정도입니다.
[학부모]
"입에다 카레를 막 쑤셔 넣어요. 강제로 쑤셔 넣어요. 그러니까 옆에 있던 애들이 갑자기 조용히 빨리빨리 먹어요."
이렇게 교사에게 눌리거나, 맞고 쓰러진 5명의 아이는 모두 4살이었습니다.
같은 반의 여러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우는 것을 이상하다고 느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뒤에야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공립 어린이집으로, 화면 속 보육교사 중 한 명은 우수교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