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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속초, 강릉, 동해…산불에 영동 '마비'

고성, 속초, 강릉, 동해…산불에 영동 '마비'
입력 2019-04-05 06:02 | 수정 2019-04-0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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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저녁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산불 확산을 막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속초의 야산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인근 지역에 밀집된 리조트 역시 금방이라도 불길에 사로잡힐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어제저녁 7시 17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거의 전역에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숨지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속초 시내 아파트 단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깊은 밤 주민과 군 부대 장병 등 3천 6백여 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또 주택 120여 채와 창고, 비닐하우스 등도 불에 탔고, 여의도 크기와 맞먹는 산림 250헥타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정쯤에는 강릉 옥계면 야산에서도 불이 나 동해시까지 번졌습니다.

    이곳 역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동해고속도로 옥계~동해 구간 36km가 양방향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원도 지역에 동시 다발적인 대규모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차 2백여 대를 동원해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불길 확산에 나섰지만, 밤중인데다 워낙 바람이 강하고 발화 범위가 넓어 진화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총력 대응을 지시하고, 곧바로 정부 차원의 중앙대책본부를 설치했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등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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