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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에 강아지 매달고 달려…"산책시켰다"

승합차에 강아지 매달고 달려…"산책시켰다"
입력 2019-05-18 07:20 | 수정 2019-05-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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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차에 개를 매달아 끌고 가는 학대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군산에서도 승합차에 강아지를 매단 채 도로를 달리는 일이 있었는데 운전자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려던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산 나포면의 왕복 4차선 도로.

    강아지 한 마리가 달리는 승합차에 묶여 끌려갑니다.

    목줄이 팽팽해지자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뜁니다.

    운전자는 다른 차량이 따라붙자 간섭하지 말고 그냥 가라며 손짓을 합니다.

    [목격자]
    "오랫동안 뛰어간 것처럼 지친 기색이었거든요. 제가 목격한 것 말고도 더 이렇게 끌려간 것 같거든요."

    강아지는 이곳 도로에서 시속 20킬로미터가량의 속도로, 목격된 것만 2백 미터 넘게 끌려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강아지를 매단 채 끌고 가는 승합차의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인근 마을 주민]
    "어떤 때는 자기가 끌고 다닐 때도 있고, 차로 끌고 다니더라고. 취미로 하는 거야, 취미로 하는가 봐."

    승합차 운전자는 강아지를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개를 차에다 달고 운동을 시키려고, 이렇게 서행으로 갔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사진을 찍더래요."

    현행법은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강화됐지만, 실제 적발돼 처벌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채일택/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무혐의로 풀려난다든지, 아니면 처벌이 굉장히 미약했던 사례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물 자유연대는 승합차 운전자를 경찰에 정식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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