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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아들 살해한 일본 前 차관

'은둔형 외톨이' 아들 살해한 일본 前 차관
입력 2019-06-03 06:17 | 수정 2019-06-0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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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인 50대 남성이 등굣길 초등생들에게 흉기를 휘 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전직 차관 출신의 70대 아버지가 은둔형 외톨이인 40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외곽 주택가의 단독주택에서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76살 구마자와 씨는 44살인 아들이 운동회를 하는 집 근처 초등학교가 시끄럽다고 화를 내자, 이를 꾸짖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인 아버지는 도쿄대를 나와 농림성 차관과 체코 대사를 거쳐 은퇴했으며, 숨진 아들은 직업 없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은둔형 외톨이'로 폭력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숨진 아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수한 아버지는 '주변에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해, 최근 '은둔형 외톨이'가 저지른 초등생 흉기난동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중년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에 61만 명에 이르며,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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