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상문

진술 조서도 안 남긴 檢…"한서희 너무 울어서"

진술 조서도 안 남긴 檢…"한서희 너무 울어서"
입력 2019-06-18 07:35 | 수정 2019-06-18 07:35
재생목록
    ◀ 앵커 ▶

    3년 전, 검찰과 경찰 모두 가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핵심 제보자였던 한서희 씨를 단 한 차례만 조사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고, 그 이후 경찰 역시 '비아이' 사건을 6개월이나 내사하고도 별다른 조치없이 종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6년, 한서희 씨가 가수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진술을 뒤집은 건 8월 30일입니다.

    다음날 수원지검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한 씨의 진술 번복 정황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경찰로부터 모두 건네받았습니다.

    검찰은 그 해 한 씨를 단 한 차례 불러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조서는 아예 남기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한 씨가 너무 울어서 제대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한 씨를 추가로 부르지도 않았고, 비아이도 소환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검찰로 넘겼던 당시 수사 경찰은 "검찰이 YG 관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다며 바로 송치를 요구했기 때문에 검찰과 경쟁하듯 수사를 하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경찰 역시 당시 '비아이' 사건을 별도로 내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검찰에 한 씨 사건을 송치한 이후 다음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내사했지만 성과없이 종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검찰에 비아이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기 때문에 내사는 형식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YG 소속이던 비아이와 핵심 인물인 한서희 씨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셈입니다.

    경찰은 일단 한 씨에게 마약을 판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판매책 A씨를 교도소에서 면담해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려,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