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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연기 연극배우 병원…4,500명 다녀가

'의사' 연기 연극배우 병원…4,500명 다녀가
입력 2019-06-28 06:50 | 수정 2019-06-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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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 연극배우 출신의 가짜 의사가 피부과를 차려놓고 직접 환자를 진료해왔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이 가짜 의사의 진료로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다녀간 환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년 넘게 의사 행세를 해 온, 무명 연극배우 출신의 '홍모 원장'.

    3년 전 홍원장에게서 주름 제거술을 받은 한 50대 여성은, 턱에 상처가 생기고 피부 속이 타버려 지방이식만 3차례 받았고, 피부 이식도 해야 합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4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홍 원장이 얼마나 많은 환자를 불법으로 진료해 왔는지 보여주는 내부 문서입니다.

    지난 6년간 이 의원을 거쳐간 환자는 4천 5백여명.

    홍 원장은 자신이 고용한 진짜 의사들과 환자를 나눠 진료했는데, 상당수 환자들은 홍 원장이 직접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씨 의원 전 직원]
    "상담은 (홍 원장과) 거의 다 하셨을테고… 상담·시술… 거의 70~80%는 아마 홍 원장을 단 한번이라도 거쳤던 사람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홍 원장은 특히 42가지 피부미용 장비를 동원한 시술 코스를 만들어 홍보했고, 수백명이 이 시술을 받았는데, 의학적으로 검증 안 된 시술이라고 당시 직원들은 밝혔습니다.

    불법 '야간진료'를 위한 명단도 따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동료 의사]
    "밤에 (의원에) 놀러 갔는데 몇몇 사람이 (불법 시술) 하고 있더라고. 내가 놀라서… (홍씨가) "아니, 형 이거 내가 좀 기계가 와서 어떤가 나도 해보고 느껴보려고 하는 거야.""

    홍씨와 같은 병원에서 진료했던 의사들은 4명.

    경찰은 홍씨 본인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이들 진짜 의사들이 홍씨의 무면허와 불법 진료에 대해 얼마나 알고 협조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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