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김민찬
음식물 폐수 '콸콸' 흘려보내도…"우수업체"
음식물 폐수 '콸콸' 흘려보내도…"우수업체"
입력
2019-06-29 06:53
|
수정 2019-06-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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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나온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로 경찰이 서울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 한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쿼리가 투자해 만든 회산데요.
오염 기준치의 2백배가 넘는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하수구 뚜껑을 열자 심한 악취와 함께 뜨거운 김이 올라옵니다.
늦은 밤인데도, 지하 5미터 아래에선 진흙색 하수가 계속 흘러 나갑니다.
"어후…이거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 맞아."
이 하수의 정체는 인근 음식물 처리 업체 '리클린'에서 방류한 폐수.
취재진이 검사기관에 의뢰해 이 폐수의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BOD가 1만8천,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도 2만7천을 넘었습니다.
하수 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 오염 기준을 200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는 약품 처리 등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겁니다.
['리클린' 관계자]
"(기계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 거예요. 줄어들면서 처리하지 못하게 된 양을 탄천(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낸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와 송파구는 그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이 회사를 우수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리클린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리클린은 서울 송파와 강남 등 7개 구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폐수 방류가 적발되고 경찰수사가 시작되면서 처리 물량이 줄어들게 되자 서울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리클린은 폐수 방류는 인정하면서도 "외부 용역업체가 폐수 처리를 맡아 왔고, 하수처리장으로 배출돼 한강 수질 오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나온 폐수를 무단 방류한 혐의로 경찰이 서울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 한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쿼리가 투자해 만든 회산데요.
오염 기준치의 2백배가 넘는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하수구 뚜껑을 열자 심한 악취와 함께 뜨거운 김이 올라옵니다.
늦은 밤인데도, 지하 5미터 아래에선 진흙색 하수가 계속 흘러 나갑니다.
"어후…이거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 맞아."
이 하수의 정체는 인근 음식물 처리 업체 '리클린'에서 방류한 폐수.
취재진이 검사기관에 의뢰해 이 폐수의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BOD가 1만8천,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도 2만7천을 넘었습니다.
하수 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 오염 기준을 200배 넘게 초과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는 약품 처리 등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겁니다.
['리클린' 관계자]
"(기계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 거예요. 줄어들면서 처리하지 못하게 된 양을 탄천(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낸 거죠."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와 송파구는 그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이 회사를 우수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리클린을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리클린은 서울 송파와 강남 등 7개 구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폐수 방류가 적발되고 경찰수사가 시작되면서 처리 물량이 줄어들게 되자 서울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리클린은 폐수 방류는 인정하면서도 "외부 용역업체가 폐수 처리를 맡아 왔고, 하수처리장으로 배출돼 한강 수질 오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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