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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경호원도 없었다"…제안부터 만남까지 '파격'

"방탄 경호원도 없었다"…제안부터 만남까지 '파격'
입력 2019-07-01 07:33 | 수정 2019-07-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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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 정상의 드라마같은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제안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습니다.

    경호와 의전의 벽을 파격적으로 허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집을 걸어나와 군사분계선을 향해서 홀로 걸어갑니다.

    같은 시각 맞은편에서 판문각을 내려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탄 경호원'으로 불리는 짧은 머리의 북한 경호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단출한 수행단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 겹 세겹 밀착 경호가 이뤄지고 차량을 둘러싸고 뛰었던 지난 해 남북 정상회담과 딴 판인 겁니다.

    경호 절차를 파격적으로 줄이고 아무런 방탄장비도 갖추지 않은 두 나라 정상은 정전 66년만에 판문점에서 홀가분하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모든 행사를 미리 연습해봤던 남북한 정상회담과 달리, 의전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즉석에서 질서유지를 위해 포토라인이 만들어졌지만,

    [미국 백악관 관계자]
    "모두 한 발 뒤로 물러나 주세요."
    (한 발자국 뒤로 가주세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경계선을 함께 넘어갔다, 또 돌아올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한 동선이었습니다.

    "움직이세요! 움직이세요! 두 정상이 이쪽으로 옵니다!"

    결국 북미 정상, 그리고 둘을 남쪽에서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세 나라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즉석에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예정에 없던 깜짝 회담을 위해 정상들이 자유의 집으로 이동하자, 현장은 또다시 분주해 졌습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
    "미국 취재진 들어가세요! 어서 가요!"

    처음 제안부터 실제 만남까지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정상회담은, 경호나 의전을 과감하게 생략할 수 있는 두 정상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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