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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꺼진 줄 알았던 윤석열 "사실은…"

마이크 꺼진 줄 알았던 윤석열 "사실은…"
입력 2019-07-10 07:14 | 수정 2019-07-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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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벌어졌는데 청문회가 잠시 중단됐을 때 윤 후보자가 여당 의원과 나눈 대화가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우연히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윤 후보자는 후배인 윤대진 당시 중수과장을 보호하기 위해 기자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제의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잠시 정회가 선포된 사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윤 후보자에게 다가갑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니, 저게 지금…)

    마이크가 다 꺼진 줄로 안 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갑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제가 윤우진, 대진이를 좀 보호하려고 (과거 언론에) 저렇게 말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은 이남석 (변호사)가 대진이 얘기를 듣고 (연락을) 했다는 것이 거든요. 대진이가 했다는 건데 제가 기자한테는 그렇게 (얘기)했을 수 있고…"

    잠시 뒤 뒤늦게 마이크가 켜진 걸 발견한 검찰 관계자가 황급히 마이크를 돌립니다.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이 말이 사실이라면 "변호사를 소개한 건 내가 아니"라는 청문회 답변은 위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실 내용은 위증이 아닐 수 있어요. 실제로 그것을 윤석열 지검장이 안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향후에 어떻게 갈지…"

    이 사건 관련자들도 같은 취지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대진 검찰국장은 "이남석 변호사는 중수부 과장일 때 수사팀 직속 부하로, 내가 형에게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남석 변호사 역시 "윤대진 당시 중수과장의 소개로 윤 전 세무서장의 말 상대를 해줬다며, 다만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고 경찰에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자도 입장문에서 "7년 전 윤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물론 이런 해명들이 모두 사실이라 해도 윤 후보자가 후배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 기자에게 거짓 답변을 한 셈이어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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