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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소외된 아이들과…김영렬 수녀 '국민훈장'

28년간 소외된 아이들과…김영렬 수녀 '국민훈장'
입력 2019-07-12 07:40 | 수정 2019-07-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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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월 11일 어제는 '세계 인구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에 머물 정도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가정 뿐만 아니라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죠.

    그래서 올해 인구의 날엔 소외된 아이들을 보듬어 사회의 품으로 길러 낸 수녀에게 국민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녀가 돼 사회복지 활동에 뛰어든지 벌써 28년째.

    김영렬 수녀는 한결같이 소외되고 상처받은 아이들과 함께였습니다.

    미혼모와 저소득층 아이들을 보살피고 장애인과 함께 직업재활시설에서 쿠키를 만들고, 지금은 학대 피해 아이들을 돌봅니다.

    [김영렬 수녀/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장]
    "양육과정이나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들 때문에 이 아이들이 정말 자기의 소중한 인격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꿈을 갖고 있고, 어떻게 실현을 하고 싶은지 거기에 조금만 더 귀 기울여주면…"

    아이를 키워내는 건 그저 부모 만의 일이 아니라 이웃,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영렬 수녀]
    "사회적으로, 지역에서도, 그 가정에서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아이를) 키우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는데 그만큼 또 부담도 많으니까. 그래서 이런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하지 않을까."

    보건복지부는 어제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김영렬 수녀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또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성된 '100인의 아빠단'이 참석해 육아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더이상 개인의 책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웃이 손을 보태고 국가가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서 모두 함께 우리의 미래 세대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또 육아휴직 활성화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기업들과 협약식을 맺는 등 육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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