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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보고 '식은땀'…유명 마라탕 식당 위생은?

주방 보고 '식은땀'…유명 마라탕 식당 위생은?
입력 2019-07-23 06:38 | 수정 2019-07-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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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마라'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마라 전문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식약처 점검 결과 위생 상태가 충격적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마라 전문점.

    가게 밖까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이 식당은 지난달 식약처 위생점검에서 적발됐습니다.

    [○○○마라탕/서울 마포구 (지난달 단속 영상)]
    (청소한 지가 좀 됐나 봐요?)
    "한 3개월.."
    (3개월 정도 됐어요? 청소 안하신 지?)
    "네."

    3개월간 청소 한 번 하지 않은 가스레인지 후드는 기름때로 새카맣게 변해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조리대 옆 타일에도 보기만 해도 역한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마라탕' 사장 (어제)]
    "2개월 정도에 한 번 (청소를) 하는데 이번에 딱 3개월째에 하려고 했는데 걸린 거예요. 볶음 음식이 많다보니까 아마 중국 음식점에 가시면 다 그럴 거예요."

    서울 서대문구의 또 다른 마라탕 음식점.

    가스레인지와 냄비에는 기름찌꺼기가 잔뜩 눌어붙었고, 조리기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창틀과 조리대는 먼지 투성이입니다.

    마라탕의 주재료인 건두부를 만드는 업체는 작업모도 쓰지 않은 직원이 대걸레 바로 옆에서 두부를 만들다 적발됐습니다.

    작업장 곳곳에는 얼룩진 빨래와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습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건두부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도 없이 마라탕 음식점에 공급됐습니다.

    식약처가 전국의 마라탕 음식점과 식재료 업체 63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37곳이 위생불량이나 제조일자 위반 등으로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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