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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현
남재현
'눈 좋아진다' 루테인…"제약회사도 효과 몰라"
'눈 좋아진다' 루테인…"제약회사도 효과 몰라"
입력
2019-07-23 07:32
|
수정 2019-07-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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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눈에 좋다는 루테인 성분의 영야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침침한 눈을 밝게 해준다는 광고를 믿어도 되는 걸까요?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홈쇼핑에서 판매중인 루테인 눈 영양제 광고입니다.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눈을 혹사시키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함을 느낀다면 이 제품으로 눈의 맑고 선명함을 잡으라고 권합니다.
이런 루테인 관련 눈 영양제만 시중에 100여종이 넘습니다.
[김현정]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밤에 핸드폰 하다보면 눈이 안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좀 있죠."
시금치 같은 녹색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눈에 좋다고 입소문은 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의 임상실험 결과가 거의 유일한데, 루테인과 고용량 비타민 C나 E, 아연 등을 함께 먹을 때만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을 다소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돼 있습니다.
그것도 중증일 경우에만 25% 억제 효과가 기대될 뿐, 경증일 경우 억제 효과는 1%에 불과했습니다.
시중에 많이 팔리는 영양제 10여종을 살펴봤더니 루테인이 하루 권장량인 10mg도 들어있지 않았고, 비타민 C나 E도 실험치의 50분의 1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제약사도 효과를 입증할 자료는 사실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루테인 효과를 검증하신 데이터가 따로 있는 지가 궁금한 겁니다)
"아니요 없어요. 그런 자체는 없습니다. 똑같은 상황이에요. 타사들도 전부다."
전문가들은 정상인들, 특히 어린이들이 시력 보호를 위해 이런 눈 영양제를 먹는건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영양제를 과신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며 꼭 의사 진단을 받고 필요한 약을 복용하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눈에 좋다는 루테인 성분의 영야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침침한 눈을 밝게 해준다는 광고를 믿어도 되는 걸까요?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홈쇼핑에서 판매중인 루테인 눈 영양제 광고입니다.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눈을 혹사시키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함을 느낀다면 이 제품으로 눈의 맑고 선명함을 잡으라고 권합니다.
이런 루테인 관련 눈 영양제만 시중에 100여종이 넘습니다.
[김현정]
"시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밤에 핸드폰 하다보면 눈이 안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좀 있죠."
시금치 같은 녹색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눈에 좋다고 입소문은 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의 임상실험 결과가 거의 유일한데, 루테인과 고용량 비타민 C나 E, 아연 등을 함께 먹을 때만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을 다소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돼 있습니다.
그것도 중증일 경우에만 25% 억제 효과가 기대될 뿐, 경증일 경우 억제 효과는 1%에 불과했습니다.
시중에 많이 팔리는 영양제 10여종을 살펴봤더니 루테인이 하루 권장량인 10mg도 들어있지 않았고, 비타민 C나 E도 실험치의 50분의 1에 불과하거나 아예 없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제약사도 효과를 입증할 자료는 사실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루테인 효과를 검증하신 데이터가 따로 있는 지가 궁금한 겁니다)
"아니요 없어요. 그런 자체는 없습니다. 똑같은 상황이에요. 타사들도 전부다."
전문가들은 정상인들, 특히 어린이들이 시력 보호를 위해 이런 눈 영양제를 먹는건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영양제를 과신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며 꼭 의사 진단을 받고 필요한 약을 복용하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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