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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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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방해하겠다" 前 부장 검사의 '공갈'
"상장 방해하겠다" 前 부장 검사의 '공갈'
입력
2019-07-24 07:17
|
수정 2019-07-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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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직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상장을 앞둔 업체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사 시절부터 파악하고 있던 기업 거래 관행을 협박에 활용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7일 충청도 소재 한 플랜트 업체 등기이사인 박 모 변호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 변호사에게 적용된 건 공갈 혐의.
자신의 회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 대표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냈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008년 한 폐기물업체와 140억 원대 특허권 사용 계약을 맺었던 회사가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독촉을 받자 박 변호사가 해결사로 나섰던 겁니다.
부장검사로 퇴직한 박 변호사는 검사 시절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될 정도로 기업간 거래 이슈에 밝았습니다.
박 변호사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피해 업체에 문자를 보내 "상환일정을 조정해달라"며 "상장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소송이 걸리면 상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겁을 먹은 피해업체 대표가 상환기일을 연장해주자 이번에는 "대금이 너무 비싸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는 협박을 했습니다.
실제로 박 변호사는 직원을 시켜 한국거래소에 "해당 업체를 고소할 계획이니 상장을 시키면 안된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전진우 변호사/피해업체 변호인]
"검찰 출신, 그것도 간부급의 범주에 들어가는 부장검사까지 역임하고 그만두신 분을 일반인이 보기에는 느끼는 감정이 달랐겠죠."
박 변호사는 협박으로 일이 잘 풀리자 피해 업체에 72억원의 손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가, 업체의 고소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전직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상장을 앞둔 업체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사 시절부터 파악하고 있던 기업 거래 관행을 협박에 활용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7일 충청도 소재 한 플랜트 업체 등기이사인 박 모 변호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 변호사에게 적용된 건 공갈 혐의.
자신의 회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 대표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냈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2008년 한 폐기물업체와 140억 원대 특허권 사용 계약을 맺었던 회사가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독촉을 받자 박 변호사가 해결사로 나섰던 겁니다.
부장검사로 퇴직한 박 변호사는 검사 시절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될 정도로 기업간 거래 이슈에 밝았습니다.
박 변호사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피해 업체에 문자를 보내 "상환일정을 조정해달라"며 "상장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소송이 걸리면 상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겁을 먹은 피해업체 대표가 상환기일을 연장해주자 이번에는 "대금이 너무 비싸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는 협박을 했습니다.
실제로 박 변호사는 직원을 시켜 한국거래소에 "해당 업체를 고소할 계획이니 상장을 시키면 안된다"고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전진우 변호사/피해업체 변호인]
"검찰 출신, 그것도 간부급의 범주에 들어가는 부장검사까지 역임하고 그만두신 분을 일반인이 보기에는 느끼는 감정이 달랐겠죠."
박 변호사는 협박으로 일이 잘 풀리자 피해 업체에 72억원의 손해 배상 등을 요구했다가, 업체의 고소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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