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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정복 빨라지나?…"원인 물질 이동 경로 규명"

치매 정복 빨라지나?…"원인 물질 이동 경로 규명"
입력 2019-07-26 06:45 | 수정 2019-07-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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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있는 치매의 원인 물질인 뇌 속 노폐물의 이동 경로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치매 정복에 한발 다가선 성과로 평가됩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RI로 촬영한 생쥐의 뇌를 형광 현미경으로 다시 확대한 화면입니다.

    오렌지색 형광물질로 표시된 부분이 뇌 안에 쌓여있는 노폐물입니다.

    머리를 쓰면 뇌 안에 노폐물이 발생하는데 이같은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노폐물이 어디서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규영/IBS 혈관연구단 단장]
    "치매 (유발) 물질들은 주요 경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150년 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노폐물이 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뇌 노폐물은 뇌척수액을 따라 흐르다 뇌 아래쪽에 있는 뇌막 림프관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뇌막 림프관을 통해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똑같지만 늙은 쥐는 어린 쥐에
    비해 배출되는 노폐물이 적다는 사실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막 림프관의 배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늙은 쥐의 뇌막 림프관은 어린 쥐와 달리 구불구불하게 변형돼있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노폐물이 뇌막 림프관으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남은 과제는 뇌막 림프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와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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