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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강서영
섬 뒤덮은 모기떼…원인 몰라 10년째 극성
섬 뒤덮은 모기떼…원인 몰라 10년째 극성
입력
2019-08-05 07:37
|
수정 2019-08-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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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여수의 한 섬이 10년 째 여름마다 끔찍한 모기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축까지 폐사할 정도인데 왜 창궐하는 지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항 한 가운데 위치해 여수산단으로 둘러싸인 묘도.
풀숲을 가로지르자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모기 떼가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쉴 새 없이 들러붙는 모기 떼에 잠시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마을의 한 길가에 1분 동안 가만히 서있어 보겠습니다.
해가 쨍쨍한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바지에 수없이 많은 모기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건 물론, 농삿일 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홍노/여수시 묘도동 1통장]
"날이 좀 어스름해 넘어가고 있잖아요. 넘어가고 좀 있으면 밖으로 나오질 못해요. 야외활동을 못 하니까. 정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을인가…"
동물들도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
최근에는 염소들이 모기로 뒤덮인 채 잇따라 폐사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섬이 모기떼로 고통받는 건 올해로 벌써 10년째지만, 문제는 모기가 어디서 오는지, 왜 생기는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한때 섬 동쪽 해안에 위치한 광양항 준설토 웅덩이가 원인으로 지목돼 메웠지만, 그 후에도 모기는 끄덕없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김종인/주민]
"왜 이렇게 모기가 우리 묘도에 이렇게 많은지. 그걸 알아야만 그거에 대한 방역을 해서 주민들이 좀 고통을 안 느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담당 보건소는 지속적인 방역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시 보건소 관계자]
"원인이 뭐고 그런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모기 퇴치에 뚜렷한 해법이 없는 가운데 오늘도 1천3백명 섬 마을 주민들은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전남 여수의 한 섬이 10년 째 여름마다 끔찍한 모기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축까지 폐사할 정도인데 왜 창궐하는 지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광양항 한 가운데 위치해 여수산단으로 둘러싸인 묘도.
풀숲을 가로지르자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모기 떼가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쉴 새 없이 들러붙는 모기 떼에 잠시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습니다.
마을의 한 길가에 1분 동안 가만히 서있어 보겠습니다.
해가 쨍쨍한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바지에 수없이 많은 모기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건 물론, 농삿일 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홍노/여수시 묘도동 1통장]
"날이 좀 어스름해 넘어가고 있잖아요. 넘어가고 좀 있으면 밖으로 나오질 못해요. 야외활동을 못 하니까. 정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을인가…"
동물들도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
최근에는 염소들이 모기로 뒤덮인 채 잇따라 폐사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섬이 모기떼로 고통받는 건 올해로 벌써 10년째지만, 문제는 모기가 어디서 오는지, 왜 생기는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한때 섬 동쪽 해안에 위치한 광양항 준설토 웅덩이가 원인으로 지목돼 메웠지만, 그 후에도 모기는 끄덕없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김종인/주민]
"왜 이렇게 모기가 우리 묘도에 이렇게 많은지. 그걸 알아야만 그거에 대한 방역을 해서 주민들이 좀 고통을 안 느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담당 보건소는 지속적인 방역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수시 보건소 관계자]
"원인이 뭐고 그런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모기 퇴치에 뚜렷한 해법이 없는 가운데 오늘도 1천3백명 섬 마을 주민들은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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