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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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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경찰' 노덕술의 훈장…"왜 줬나 알 수 없다"
'친일 경찰' 노덕술의 훈장…"왜 줬나 알 수 없다"
입력
2019-08-16 07:35
|
수정 2019-08-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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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제 강점기, 친일 경찰의 대명사인 노덕술.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던 그는 해방 후에도 국가로부터 3개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대체 왜 훈장을 준 건지 기록도 남지 않았는데, 문제는 이걸 박탈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직원록.
노덕술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마쓰우라 히로'로 창씨개명한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앞장서 탄압한 공로로 일제로부터 2개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해방 이후 또 3개의 훈장을 받습니다.
한국전쟁 때 공을 세웠다는 명목입니다.
하지만 대체 무슨 공로를 세웠는지는 아직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관계 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봤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선 "노덕술 훈장에 관한 내용은 받았다는 사실이 전부"라며 "사유 자체가 기록 안 된 건지 전산화 과정에서 누락된 건지는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국가보훈처, 국가기록원에도 물었지만 아무 곳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그의 활약에 대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체 왜 줬는지조차 알 수 없는 훈장, 그 훈장을 박탈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가 훈장을 주자고 한 건지 서훈 심사 회의록을 공개하란 목소리가 높지만 회의록은커녕 심사위원 명단조차 숨기고 있습니다.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류정우/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누군든지 심사를 하면 내가 이렇게 심사를 했다 (공개를 해야) 그것이 하나의 공정성이고 투명성을 입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훈장을 받은 친일파 10명 중 9명의 훈장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유지되는 상황.
광복 74주년을 맞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일제 강점기, 친일 경찰의 대명사인 노덕술.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던 그는 해방 후에도 국가로부터 3개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대체 왜 훈장을 준 건지 기록도 남지 않았는데, 문제는 이걸 박탈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직원록.
노덕술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마쓰우라 히로'로 창씨개명한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앞장서 탄압한 공로로 일제로부터 2개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해방 이후 또 3개의 훈장을 받습니다.
한국전쟁 때 공을 세웠다는 명목입니다.
하지만 대체 무슨 공로를 세웠는지는 아직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관계 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봤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선 "노덕술 훈장에 관한 내용은 받았다는 사실이 전부"라며 "사유 자체가 기록 안 된 건지 전산화 과정에서 누락된 건지는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국가보훈처, 국가기록원에도 물었지만 아무 곳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그의 활약에 대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체 왜 줬는지조차 알 수 없는 훈장, 그 훈장을 박탈할 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가 훈장을 주자고 한 건지 서훈 심사 회의록을 공개하란 목소리가 높지만 회의록은커녕 심사위원 명단조차 숨기고 있습니다.
깜깜이 심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류정우/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누군든지 심사를 하면 내가 이렇게 심사를 했다 (공개를 해야) 그것이 하나의 공정성이고 투명성을 입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훈장을 받은 친일파 10명 중 9명의 훈장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유지되는 상황.
광복 74주년을 맞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입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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