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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최유찬
개통한 지 하루 만에…긴급 안전진단 이유는?
개통한 지 하루 만에…긴급 안전진단 이유는?
입력
2019-08-29 07:34
|
수정 2019-08-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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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루 140여 회 열차가 오가는 대구 근처의 철교에서 시공하자가 발견됐습니다.
개통 하루 만에 긴급안전진단이 실시됐는데요.
저희 MBC 탐사기획팀이 하자가 발견된 시공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칠곡과 대구를 잇는 금호강교입니다.
낡은 다리 옆에 새 다리를 놓아 양방향으로 새마을 등 일반열차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외부 전문가를 불러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이채규/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대표이사]
"전부를 다 점검하면 좋죠. 근데 그렇게 하려면 몇날 며칠 점검해야 될 거고…"
탐사기획팀이 확보한 시공 사진에서 하자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보면 쇠못이 누워서 머리가 붙어있다시피 합니다.
맞은편도 반대쪽으로 구부러졌습니다.
널빤지 모양의 콘크리트 데크를 억지로 욱여 넣은 겁니다.
[데크제조업체 관계자]
"한 1cm가 크게 제작된 거에요. 1cm가…그때 당시에 공기(공사기간)도 급했고 우리도 타격이 있고…"
금호강교는 이런 식으로 지었습니다.
철판 구조물을 먼저 깔고 삐죽 서 있는 쇠못 사이 빈틈은 공장에서 만든 데크로 메꾼 뒤 콘크리트로 덮고 그 위에 철길을 냅니다.
이미 덮은 콘크리트를 제거해야 쇠못이 나오는데, 철판과 콘크리트를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데크에 떠밀려 쇠못이 다닥다닥 붙으면 접착 기능이 떨어지고, 빈틈은 콘크리트 균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재학/토목시공기술사]
"자꾸 열차가 지나다니면 충격 하중에 의해서 균열이 갈 수도 있고…저런 일이 많진 않습니다. 혹시 또 발생하더라도 수정해서 작업을 한 다음에 시공을 하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탐사기획팀이 만난 교량구조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입니다.
[A 토목구조기술사]
"계속 하중을 받기 때문에 거기 부분이 탈락이 되거나 어떠한 문제가 심각하게 초래가 될 수가 있습니다."
[B 토목구조기술사]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어느 전문가한테 물어봐도 그렇게 결론을 내리긴 힘들 것 같고요."
철도시설공단은 안전진단 결과 나올 때까지 열차 운행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하루 140여 회 열차가 오가는 대구 근처의 철교에서 시공하자가 발견됐습니다.
개통 하루 만에 긴급안전진단이 실시됐는데요.
저희 MBC 탐사기획팀이 하자가 발견된 시공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칠곡과 대구를 잇는 금호강교입니다.
낡은 다리 옆에 새 다리를 놓아 양방향으로 새마을 등 일반열차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외부 전문가를 불러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이채규/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대표이사]
"전부를 다 점검하면 좋죠. 근데 그렇게 하려면 몇날 며칠 점검해야 될 거고…"
탐사기획팀이 확보한 시공 사진에서 하자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보면 쇠못이 누워서 머리가 붙어있다시피 합니다.
맞은편도 반대쪽으로 구부러졌습니다.
널빤지 모양의 콘크리트 데크를 억지로 욱여 넣은 겁니다.
[데크제조업체 관계자]
"한 1cm가 크게 제작된 거에요. 1cm가…그때 당시에 공기(공사기간)도 급했고 우리도 타격이 있고…"
금호강교는 이런 식으로 지었습니다.
철판 구조물을 먼저 깔고 삐죽 서 있는 쇠못 사이 빈틈은 공장에서 만든 데크로 메꾼 뒤 콘크리트로 덮고 그 위에 철길을 냅니다.
이미 덮은 콘크리트를 제거해야 쇠못이 나오는데, 철판과 콘크리트를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데크에 떠밀려 쇠못이 다닥다닥 붙으면 접착 기능이 떨어지고, 빈틈은 콘크리트 균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조재학/토목시공기술사]
"자꾸 열차가 지나다니면 충격 하중에 의해서 균열이 갈 수도 있고…저런 일이 많진 않습니다. 혹시 또 발생하더라도 수정해서 작업을 한 다음에 시공을 하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탐사기획팀이 만난 교량구조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입니다.
[A 토목구조기술사]
"계속 하중을 받기 때문에 거기 부분이 탈락이 되거나 어떠한 문제가 심각하게 초래가 될 수가 있습니다."
[B 토목구조기술사]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어느 전문가한테 물어봐도 그렇게 결론을 내리긴 힘들 것 같고요."
철도시설공단은 안전진단 결과 나올 때까지 열차 운행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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