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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맞게 꿈 가져라"…교장 '막말'에 학생들 '충격'

"형편 맞게 꿈 가져라"…교장 '막말'에 학생들 '충격'
입력 2019-09-10 06:48 | 수정 2019-09-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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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얘기냐며,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강당.

    1, 2학년 학생, 5백여 명이 모인 조회에서 교장 훈시가 이어졌습니다.

    [A 중학생]
    "꿈을 크게 가지게 되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 꿈을 너무 막대하게 크게 가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면 꿈을 갖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일부 학생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교육자, 그것도 한 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B 중학생]
    "교장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냐에 많이 당황을 했어요.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고)…"

    교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맞지만 학생이 진로를 고민할 때 자신의 실력과 능력, 형편을 함께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난하면 꿈을 가지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또 며칠 뒤 학생들에게 당시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장]
    "이것은 절대 아이들한테 희망을 갖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잘못 이해했다면 다시 한번 설명하고 또 안내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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