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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층에 쇳덩이 '쾅'…어디서 날아왔나

아파트 12층에 쇳덩이 '쾅'…어디서 날아왔나
입력 2019-09-21 06:49 | 수정 2019-09-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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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의 한 아파트 12층으로 45kg이나 되는 쇳덩이가 날아들었습니다.

    근처 자동차 정비소에서 날아왔는데,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침대 위와 바닥에 오리털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찢어졌고, 문과 유리창은 와장창 깨졌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12층 창문으로 굉음과 함께 쇳덩이가 날아 들었습니다.

    1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쇳덩이는 창문 2개를 깨고 문까지 부순 뒤에야 이곳에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거주자는 사고 발생시간, 집에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자칫 큰 사고가 날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강성남/아파트 거주자]
    "며느리가 전화 와서 '아버님 큰일 났어요. 집이 폭발됐어요.'… 부리나케 쫓아와서 보니까 집이 아수라장이… 완전히 폭탄 맞은 것처럼."

    아파트 인근에 있는 자동차 정비·검사소에서 승합차를 점검하던 중 동력장치의 일부인 플라이 휠이 부서져 파편이 지붕을 뚫고 튀어나가며 아파트를 덮친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정비소는 밝힐 입장이 없다며 취재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구청은 해당 정비소에 개선명령조치를 내리고 문제가 있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남구청 교통행정과]
    "다음 주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저희들이 전수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런 기계를 쓰고 있는 업체가 있는지 자체 점검도 하고."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플라이 휠이 스스로 회전 중 튀어나갈 가능성은 낮다며, 차 바퀴에 이물질 등 외부 충격으로 균열이 발생했거나 플라이 휠을 지탱하고 있는 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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