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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투명' 페트병에?…"자외선은 어떡하라고"

맥주도 '투명' 페트병에?…"자외선은 어떡하라고"
입력 2019-10-28 07:34 | 수정 2019-10-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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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 연말부터는 색깔이 있는 페트병은 시중에서 판매할수 없게됩니다.

    재활용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맥주 회사들은 보통 페트병은 맥주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갈색 페트병에 담아 판매중인 맥주들입니다.

    연말부터 당연히 퇴출 대상인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맥주 회사들이 연말까지 퇴출은 어렵다며 법적용을 늦춰줄 것을 요청해 정부가 검토중입니다.

    [이시헌/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팀장]
    "맥주 페트병을 어떻게 개선해야 되는지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 페트병과는 다른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페트병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맥주 페트병을 뜯어서 살펴보면 3중막 구조입니다.

    가운데는 나일론으로 만든 필름이 들어 있습니다.

    3중막 페트병은 맥주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 김이 새는 걸 막고 밖에서 산소가 침투하는 것을 차단해 산화를 막아준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페트병은 재활용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다른 재질이 포함된 복합 재질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맥주 회사들은 유색 3중막 페트병이 아닌 보통 페트병은 맥주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국 캔이나 병에 담을 수 밖에 없는데 그때까지는 공정을 전환하고 재고를 소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입장을 결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맥주 회사에만 예외를 허용하는 건 정부의 기업 눈치보기라며 반발했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지금 플라스틱이 문제인데 플라스틱을 줄이자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편법이라든가,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 주는 정책을 만든다고 그러면…"

    맥주만 예외가 허용될지 이번 주쯤 중간 결과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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