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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조현천 어디에?…손 놓은 수사당국

'키맨' 조현천 어디에?…손 놓은 수사당국
입력 2019-11-05 07:15 | 수정 2019-11-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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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계엄 문건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인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입니다.

    재작년 12월 미국으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해 수사당국에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데요.

    왜 송환을 못 한 건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학'을 간다며 2년 전 미국으로 떠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지난해 7월 계엄문건 파문 이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현천 없는 수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송환 노력은 전방위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만석/당시 군검 합동수사단장 (2018년 11월 7일)]
    "체포영장 발부, 여권 무효화 조치 의뢰, 인터폴 수배 요청, 체류자격 취소 절차 진행 등 신병 확보를 위한 필요한 조치와 함께 그의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해 왔습니다."

    취재진은 조 전 사령관의 형제들이 산다는 미국 시카고로 향했습니다.

    꼬박 이틀을 기다린 끝에 만난 조 전 사령관의 친형,

    ("조ㅇㅇ 목사님이시죠?")
    "네네"

    조 전 사령관의 형은 재작년에 시카고에서 동생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지만, 한국 수사기관에서는 전화 한 통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ㅇㅇ 목사/조현천 전 사령관 둘째형]
    (한국 수사기관이나 이런 데서도 혹시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었나요?)
    "그런 적도 없었고요."
    (그래요?) "네."
    (좀 이렇게 귀국을 설득해달라거나…)
    "그런 부탁 받은 적도 없어요."

    현지 교민들이 현상금까지 내걸고 적극적으로 추적에 나선 것과 달리 검찰이 그의 행적을 제대로 쫓은 건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정부는 작년 11월 조 전 사령관의 여권을 무효화했지만 하나마나 한 조치였습니다.

    [안성훈 연구위원/한국형사정책연구원]
    "상대국가에서 볼 때는 여권이 무효화되기 전에 정식절차를 밟아서 입국을 했다면 그 사람의 체류 신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인터폴 공조를 통한 강제 송환, 이마저도 미국 측에 거절당했습니다.

    정부와 수사당국 차원의 정식 송환 절차가 사실상 가로막히면서 전대미문의 내란음모 수사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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