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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5배' 이견 여전…"굴욕 협상 중단하라"

'방위비 5배' 이견 여전…"굴욕 협상 중단하라"
입력 2019-11-19 06:12 | 수정 2019-11-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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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주한미군 분담금을 5배 넘게 올려달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서울에서 이틀째 협상이 계속됩니다.

    "미국이 너무한다", "분담금을 올려줘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국회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첫날 협상을 마친 한미협상 대표단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틀째 협상을 이어갑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자 입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폭 인상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측은 액수는 둘째치고 아직 어떤 항목을 넣을 것인지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미국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협상장 앞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가 굴욕적 협상의 중단을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영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이 돈은 미국이 세계 패권 전략을 수행하는 데 쓸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내일 모처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미국 의회를 상대로 공정한 협상을 촉구하겠다는 겁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들도 다음 달 초 미국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공정한 협상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은 각 당의 셈법이 달라 오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정춘숙/민주당 원내대변인]
    "국민의 절대다수가 미 방위비 분담 증액에 반대하고 있지만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부터 뒤집어야 한다며 어깃장을 놓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미동맹이 왜 거래와 계산의 산물로 전락해 버린 것인지 한미 양국 정부가 모두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입니다."

    여야 모두 무리한 인상안에 대해서는 국회 비준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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