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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눈물 호소…'OO이법' 통과 D-1

무릎 꿇고 눈물 호소…'OO이법' 통과 D-1
입력 2019-11-28 06:15 | 수정 2019-11-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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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식이법, 해인이법, 태호유찬이법.

    이렇게 각종 사고로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을 딴 안전 관련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여야는 이 법안들은 내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부모들은 "약속을 꼭 지켜달라"며 국회의 차디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 앞 복도.

    사고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 초조하게 의원들을 기다립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들어서자마자 다 같이 차디찬 바닥에 무릎을 꿇습니다.

    [이소현/故 김태호 군 어머니]
    "저희 외면하지 마세요. 제발 좀 소위 열어주세요. 아이를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법안을 심의하는 회의를 열어달라며 두 손까지 모아 빌면서 눈물로 호소합니다.

    [박초희/故 김민식 군 어머니]
    "지금 물에 빠진 애들 수면으로 떠올랐어요.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제발 건져만 주세요, 건져만…"

    [이채익/자유한국당 행안위 간사]
    "아니 지난번에도 우리가 자유한국당이 주도적으로 민식이 법안을 통과시켰잖아요."

    이들이 애원하는 이유는 내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어린이생명안전법안들이 통과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상임위를 통과한 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스쿨존 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하나뿐.

    태호유찬이법·해인이법·하준이법 등 다른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은 아직도 상임위에 계류 중입니다.

    애끓는 호소에 여야는 오늘 행안위 법안소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내일 본회의에서 모든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고은미/故 이해인 양 어머니]
    "한 명 한 명 다 잘 봐주세요. 누군 통과되고 누군 통과 안 되면 안 됩니다."

    "당연한 일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요구해야 하냐"며 울먹인 부모들은 오늘도 국회를 찾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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