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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눈을 돌린 기업…'탈일본' 현상 뚜렷

유럽으로 눈을 돌린 기업…'탈일본' 현상 뚜렷
입력 2019-11-28 07:37 | 수정 2019-11-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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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를 가한 지 벌써 5개월이 다 돼 가는데요.

    그 사이 우리 산업계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독일 같은 유럽 기업과의 기술제휴를 늘리는 등 탈일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를 만드는 국내 한 중소기업.

    차량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이 통과하는 장치에 산화티탄이라는 물질을 섞은 블록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자외선을 켜자 0.99였던 질소산화물 수치가 23%나 떨어집니다.

    산화티탄이 배기가스 물질을 분해시켜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유근 베버/독일FCN사 에어클린 연구소장]
    "독일 여러 도시에서 이미 시공을 했고 공기 정화 효과가 있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일본과 독일.

    이 업체는 10년 넘게 협력하던 일본 기업과 관계를 끊고 독일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태훈/제조업체 이사]
    "광촉매 기술은 일본과 독일 모두 가지고 있지만 독일이 일본에 비해서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독일 FCN사와 협력해서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금속을 자르고 깎는 공작기계입니다.

    이 기계를 통제하는 핵심부품이 '수치제어반'.

    그동안 국내 제조업체의 90%가 일본 부품을 써왔지만, 지난 7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독일 제품을 도입할 수 있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백광희/독일업체 본부장"
    "수치제어반에 대해서 다변화하는 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공작기계를 만드는 회사들뿐만 아니라 공작기계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요구를 해줘야지만…"

    자치단체들도 제조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으면 기술 종속이 우려된다며, 다양한 제품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도 지난 12일 유럽에서 소재·부품 분야 파트너십 행사를 여는 등, 산업계 전반에서 탈일본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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