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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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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첫 참배 총리…日 '원조 우파' 나카소네 별세
야스쿠니 첫 참배 총리…日 '원조 우파' 나카소네 별세
입력
2019-11-30 06:23
|
수정 2019-11-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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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우파 정치의 원조라고 불리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총리로서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고,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인물인데요.
특히 그가 추진해온 평화헌법 개정은 지금 아베 정부의 개헌 시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918년생, 101세로 별세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 현대 정치사의 산 증인입니다.
1947년, 28살에 중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82년 '전후 정치 총결산'을 내걸고 총리에 올라 일본사회 보수 우경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총리로서 처음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해 이후 고이즈미, 아베 등 후임 총리가 참배할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또 군대 보유 금지와 전쟁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 개정을 주창했고, 국내총생산의 1% 이내로 억제해온 방위예산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나카소네 전 총리가 주장해온 대로 여야의 테두리를 넘어 건설적인 (헌법 개정) 논의를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철도와 전화 등 공기업을 민영화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 외교안보의 틀인 미일동맹을 다진 인물입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전 일본 총리]
"'하이, 론(로널드 레이건)', '하이, 야스(나카소네 야스히로)'와 같은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카소네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1983년 총리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일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뜻을 밝혀 이후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이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두환 정권의 요청으로 40억 달러 경협 차관을 제공했고, 포항제철 건설 시 기술 이전 등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85세로 56년간 의원생활을 접고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헌법 개정을 위한 초당파 의원 단체의 대표를 맡는 등 일본 우파 정치의 거두로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일본 우파 정치의 원조라고 불리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총리로서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고,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인물인데요.
특히 그가 추진해온 평화헌법 개정은 지금 아베 정부의 개헌 시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1918년생, 101세로 별세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일본 현대 정치사의 산 증인입니다.
1947년, 28살에 중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82년 '전후 정치 총결산'을 내걸고 총리에 올라 일본사회 보수 우경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총리로서 처음으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해 이후 고이즈미, 아베 등 후임 총리가 참배할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또 군대 보유 금지와 전쟁 포기를 규정한 평화헌법 개정을 주창했고, 국내총생산의 1% 이내로 억제해온 방위예산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나카소네 전 총리가 주장해온 대로 여야의 테두리를 넘어 건설적인 (헌법 개정) 논의를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철도와 전화 등 공기업을 민영화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 외교안보의 틀인 미일동맹을 다진 인물입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전 일본 총리]
"'하이, 론(로널드 레이건)', '하이, 야스(나카소네 야스히로)'와 같은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카소네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1983년 총리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일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뜻을 밝혀 이후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이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두환 정권의 요청으로 40억 달러 경협 차관을 제공했고, 포항제철 건설 시 기술 이전 등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85세로 56년간 의원생활을 접고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헌법 개정을 위한 초당파 의원 단체의 대표를 맡는 등 일본 우파 정치의 거두로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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