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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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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는 '디지털 성범죄'…신고 조차 '미미'
안전지대 없는 '디지털 성범죄'…신고 조차 '미미'
입력
2019-12-03 06:45
|
수정 2019-12-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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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한 성범죄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죠.
서울의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20대 여성 A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버젓이 게시된 걸 목격했습니다.
불법 게시라며 해당 사이트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개인 정보를 먼저 보내라는 황당한 대응이 돌아왔습니다.
[피해자 A씨]
"제가 직접 이 사진 불법 촬영물이니까 지워라라라고… 한 군데는 저를 아예 차단했고 한 군데에선 '정 네가 삭제를 원하면 이름이랑 네 '셀프 카메라'를 찍어서 보내라'"
이 여성은 불안감에 인적사항을 보내지 않았고, 자신의 사진이 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등으로 퍼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의 사이트는 아직까지 사진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
"네가 정말 연예인이 됐거나 유명인이 되지 않는 이상..(괜찮은 것 아니냐) 근데 저는 최근에 제 친구가 저한테 말을 해줬어요. '나 너 봤다고' 정말로 일반적인 남성이 들어가는 불법 도박 사이트였거든요."
서울 거주 여성 3천6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불법 촬영을 당했거나, 원치않는 음란물을 받고, 성적 폭언을 전달받는 등 성범죄 피해를 입은 여성은 43%나 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해자에게 항의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 대처한 여성은 10%에 그쳤습니다.
66%에 달하는 여성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현/시민 모니터링단]
"내 주변은 안전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5개월 활동을 참여하고 나니까. 일상에서 친숙하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온라인 홈페이지라든가 메신저들이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여성단체 등 4개 민간 단체와 협력해 익명 상담부터 전문 상담가가 1대 1로 경찰 수사까지 지원하는 체제를 새로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한 성범죄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죠.
서울의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휴대전화나 몰카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20대 여성 A 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버젓이 게시된 걸 목격했습니다.
불법 게시라며 해당 사이트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개인 정보를 먼저 보내라는 황당한 대응이 돌아왔습니다.
[피해자 A씨]
"제가 직접 이 사진 불법 촬영물이니까 지워라라라고… 한 군데는 저를 아예 차단했고 한 군데에선 '정 네가 삭제를 원하면 이름이랑 네 '셀프 카메라'를 찍어서 보내라'"
이 여성은 불안감에 인적사항을 보내지 않았고, 자신의 사진이 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 등으로 퍼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의 사이트는 아직까지 사진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
"네가 정말 연예인이 됐거나 유명인이 되지 않는 이상..(괜찮은 것 아니냐) 근데 저는 최근에 제 친구가 저한테 말을 해줬어요. '나 너 봤다고' 정말로 일반적인 남성이 들어가는 불법 도박 사이트였거든요."
서울 거주 여성 3천6백여 명을 조사했더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불법 촬영을 당했거나, 원치않는 음란물을 받고, 성적 폭언을 전달받는 등 성범죄 피해를 입은 여성은 43%나 됐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해자에게 항의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 대처한 여성은 10%에 그쳤습니다.
66%에 달하는 여성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현/시민 모니터링단]
"내 주변은 안전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5개월 활동을 참여하고 나니까. 일상에서 친숙하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온라인 홈페이지라든가 메신저들이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여성단체 등 4개 민간 단체와 협력해 익명 상담부터 전문 상담가가 1대 1로 경찰 수사까지 지원하는 체제를 새로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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