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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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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한 30억 원 '고래고기'…검찰은 왜 돌려줬나
경찰 압수한 30억 원 '고래고기'…검찰은 왜 돌려줬나
입력
2019-12-04 06:21
|
수정 2019-12-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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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백 모 수사관이 작년 1월 울산에 다녀온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고래고기 사건으로 깊어진 검경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래고기 사건이 도대체 뭔지, 유희정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의 한 주택.
지난 2016년, 밍크고래 불법 포획 혐의로 검거된 유통업자의 집인데, 이 집 창고에서 고래고기 27톤이 나왔습니다.
한해 전국 유통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경찰은 고래고기를 모두 압수했지만 검찰은 21톤을 유통업자에게 돌려줬고, 업자들은 이걸 팔아 30억 원가량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불법포획의 증거가 부족해 적법하게 돌려줬다"고 설명했지만, 업자들이 10년도 더 지난 유통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점, 그리고 그 해 울산에서 유통증명서를 받은 밍크고래는 한 마리도 없다는 점 등으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은 담당 검사와, 울산지검 출신인 업자 측 변호사를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취임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수사를 적극 독려했지만, 수사는 벽에 부딪힌 끝에 흐지부지됐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는 건 검찰의 비협조 때문"이라며 검찰을 비난했고, 검찰은 "경찰이 수사 과정을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면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결국 이후 울산 경찰이 의료법 관련 사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자,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담당 경찰관 2명을 입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백모 수사관이 울산에 갔던 지난해 1월은 고래고기 담당 검사가 경찰 소환을 거부하다 해외 연수를 떠나버려 검경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다음 주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엽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백 모 수사관이 작년 1월 울산에 다녀온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고래고기 사건으로 깊어진 검경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래고기 사건이 도대체 뭔지, 유희정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의 한 주택.
지난 2016년, 밍크고래 불법 포획 혐의로 검거된 유통업자의 집인데, 이 집 창고에서 고래고기 27톤이 나왔습니다.
한해 전국 유통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경찰은 고래고기를 모두 압수했지만 검찰은 21톤을 유통업자에게 돌려줬고, 업자들은 이걸 팔아 30억 원가량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불법포획의 증거가 부족해 적법하게 돌려줬다"고 설명했지만, 업자들이 10년도 더 지난 유통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점, 그리고 그 해 울산에서 유통증명서를 받은 밍크고래는 한 마리도 없다는 점 등으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은 담당 검사와, 울산지검 출신인 업자 측 변호사를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취임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수사를 적극 독려했지만, 수사는 벽에 부딪힌 끝에 흐지부지됐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는 건 검찰의 비협조 때문"이라며 검찰을 비난했고, 검찰은 "경찰이 수사 과정을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면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결국 이후 울산 경찰이 의료법 관련 사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자,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담당 경찰관 2명을 입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숨진 백모 수사관이 울산에 갔던 지난해 1월은 고래고기 담당 검사가 경찰 소환을 거부하다 해외 연수를 떠나버려 검경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습니다.
황운하 청장은 다음 주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엽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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