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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핵심 90%는 '일제'…탈일본 언제쯤

공작기계 핵심 90%는 '일제'…탈일본 언제쯤
입력 2019-12-14 06:23 | 수정 2019-12-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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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우리 산업계에서 탈일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 이미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나 제조업의 핵심인 공작기계의 수치제어 장비는 우리 업체의 90%가 일본 제품만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취업률 90%를 자랑하는 경남의 한 기능대학.

    제조업의 핵심인 공작기계의 머리에 해당하는 수치제어장치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수치제어 장비를 만지며 실습을 하는데 모두 일본 제품입니다.

    [김지웅/한국폴리텍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장에 배치돼 있는 기계에는 일본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국내 한 제조업체도 공작기계의 수치제어반이 일본 제품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90%는 일본 수치제어반을 쓰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거의 대부분 일본제품을 쓰다 보니 취업을 위해 학교 측에서도 일본 장비로 하는 수업이 필숩니다.

    [강민석/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졸업생들이 일본 제품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주로 되어 있는데 거기서는 지금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할 때 사장님 써오셨던 그대로, 40년 전에 그 기술 그대로 지금 하시려고 해요."

    그러나 국제기능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선 주로 독일제품으로 대회를 치러 우리나라에선 출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두세 달씩 별도로 독일 제품에 맞게 다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제조업이 이젠 단순가공에서 벗어나 초정밀화 되는 추센데, 이 분야는 독일이 선두주잡니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으면 경제보복 같은 일에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민석/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자동차나 휴대폰케이스 같은 경우 전부 다 수치제어장치가 일본 제품으로 생산이 되고 있어요. 만약 일본이 공급하지 않는다고 하면 바로 멈춰버릴 겁니다."

    따라서 제조업 현장에서 핵심 부품인 수치제어반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단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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