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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톡방' 성희롱…"같이 성폭행할 사람?"

또 '단톡방' 성희롱…"같이 성폭행할 사람?"
입력 2019-12-17 06:50 | 수정 2019-12-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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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청주교대에 이어, 대학내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충북대인데요.

    이 대학 남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대 교내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여학생들이 작성한 이 대자보에는, 모 학과 1학년 남학생 17명이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교양 수업을 같이 듣는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담겨 있습니다.

    공개된 단톡 내용을 보니,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가 하면, 특정 여학생들을 언급하며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는 등의 표현으로 비하합니다.

    심지어 어떤 여학생을 특정하며 '성폭행하고 싶다', '같이 성폭행할 사람 없느냐'는 발언도 수차례 나옵니다.

    거론된 여학생들은 일면식도 없는 남학생들로부터 같은 수업을 듣는다는 이유만으로 몇달째 이런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분노했습니다.

    또 가해 남학생들이 청주교대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도 걸리는 것 아니냐, 걸리면 사망이라고 했다며, 문제되는 행위임을 분명히 알고도 지속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가해 학생들의 대면 사과와 함께, 무기정학 이상의 처벌을 학교 측에 요구했습니다.

    [충북대 학생 A씨]
    "우리 주변에도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고. (가해자들이) 왜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도 의문이 듭니다."

    학교 측은 교수 회의를 열어 가해 학생들의 해당 수업 참여를 일단 제한하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측은 추가 피해 사례 확인을 위해 재학생 상대 전수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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