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동욱

[투데이 현장] 펄펄 끓는 죽 시장…젊은 층 소비↑

[투데이 현장] 펄펄 끓는 죽 시장…젊은 층 소비↑
입력 2019-12-20 06:46 | 수정 2019-12-20 06:50
재생목록
    ◀ 앵커 ▶

    과거 아플 때 먹는 음식 정도로 여겨졌던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급 식재료까지 더해지면서 죽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데요,

    노송원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푹 삶은 팥을 체에 한 번 걸러 밥과 함께 약한 불로 뭉근히 끓여낸 팥죽에 인절미를 얹고

    새콤한 레몬차를 곁들이면 겨울철 별미 동지 팥죽이 완성됩니다.

    음료와 죽을 같이 파는 '죽카페'인데, 30-40대 젊은 고객의 방문과 포장 주문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박상현/고객]
    "카페처럼 이용도 할 수 있고,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고정숙/죽 카페 대표]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하기 좋고, 오히려 젊은 층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이렇게 젊은 층과 1.2인 가구의 죽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쌀알이 최대 4배까지 불어난 죽은 한 끼에 평균 5백 칼로리 수준.

    다이어트 식품으로 죽이 인기를 끌면서 이 공장의 생산량은 3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했습니다.

    쌀과 재료를 잘게 갈아 넣었던 죽 제조 과정도 원재료의 씹는 맛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박순택/식품업체 공장장]
    "열처리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갓 만들어낸 것처럼 밥알이 살아있습니다."

    "좀 더 매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해장용 죽같은 신제품과 편의성을 높인 파우치 형태의 죽을 출시하고, 식감을 최대한 살리고 살균 시간을 단축해 간편식 제품 특유의 냄새를 줄이는 등 연구 개발 경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경희/식품업체 연구원]
    "K푸드의 일환으로 현지화된 (수출용)죽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죽 전문 업체는 고객과 직접 대면한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싱싱한 전복을 올리고, 진귀한 송로버섯 향의 트러플 오일을 뿌린 트러플 전복죽, 붉은 홍게살을 듬뿍 얹은 홍게죽 등 프리미엄 죽 메뉴를 선보이고

    "갈아서 덜 짜게 해주세요."

    고객의 상세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어플로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해 대기 시간을 줄였습니다.

    [윤선호/죽 전문업체 관계자]
    "현장 매장에서만 줄 수 있는 정성과 편안함을 기반으로 해서 고객의 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젊은 고객의 유입과 신제품의 출시로 펄펄 끓는 죽 시장, 3년 전 3천억원에 못미쳤던 전체 죽시장 규모는 올해 5천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