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회의 추진"…"날치기 사과 먼저"

◀ 앵커 ▶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싸울 건 싸우더라도 시급한 법안들은 처리하자는 취지인데, 야당들의 부정적 기류가 강해 연내 처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회를 위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오늘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의장은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전에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밀려있는 민생법안과 예산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도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버티기로 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과,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 이런 것들을 하실지 안 하실지를 모르겠네요. 그런 생각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죠."

민주당이 다른 야당들과 공조해 본회의를 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말 동안 물밑 접촉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4+1 협의체'의 선거법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내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예산 관련 법안 처리가 안 돼 국가 재정의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개정되는 병역법이 연내 처리되지 못하면, 사상 초유의 '병역 대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