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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위적 국방력 강화"…연말 도발 수순?

北 "자위적 국방력 강화"…연말 도발 수순?
입력 2019-12-23 06:12 | 수정 2019-12-2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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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연말이 지나면 군사적 압박을 높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 지휘부와 노동당 간부 수십 명이 줄을 지어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모여듭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관했습니다.

    북한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복잡한 대내외 형편을 분석"했다고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군사정치적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북한은 스티븐 비건 미국 협상대표의 만나자는 제안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군사위에선 미국과 남한을 비난하지 않았고, 핵무기나 ICBM 얘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군사위를 소집한 것은, 연말이 지나면 군사적 압박을 높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새로운 길'의 수준을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 일단 시작을 하고, 미국의 반응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회의 장소는 하노이 회담 결렬 전인 올해 1월 김 위원장이 양복을 입고 신년사를 낭독한 그 방입니다.

    김 위원장이 군 간부 8명을 새로 군사위원에 임명하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13명의 군사위원 중 상당수를 교체, 또는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핵·미사일 담당) 전략군의 지위 다시 높이고 당 중앙군사위 구성원 중에 전략군 사령관을 다시 포함 시키는 조직 개편이 있지 않았을까…"

    북한은 이번 주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는 이른바 '새로운 길'을 갈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군사위원회 소집은 그 예고편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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