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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1인 가구가 대세"…'나홀로 소비층' 잡아라

[투데이 현장] "1인 가구가 대세"…'나홀로 소비층' 잡아라
입력 2019-12-23 07:32 | 수정 2019-12-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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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인 가구가 늘면서 혼밥족을 잡기 위한 외식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의 편의점과 세탁방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노송원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에 최근 문을 연 한 간편식 전문 매장.

    양념에 재운 갈빗살을 통째로 먹기 좋게 구워내고.

    노릇노릇 익힌 빵에 소스와 갖가지 채소까지 곁들여 갈빗살 햄버거를 완성합니다.

    손님맞이 준비가 끝나자 진열대엔 햄버거와 각종 샌드위치, 볶음밥과 면 요리들이 가득하고, 원하는 음식은 언제든 골라 먹는 이른바 '그랩 앤 고' 형태의 매장입니다.

    [김호균/식품업체 과장]
    "편의점과 식당이 합쳐진 걸로 볼 수 있는데요. 간편하게 먹지만 제대로 먹고 싶은 요구를 저희가 맞추고자…."

    창가 옆 좌석부터 매장 절반 이상은 오직 혼밥족을 위한 전용석.

    직장인들과 주변 오피스텔 거주자들이 주 이용층입니다.

    [조현원]
    "직장인이다 보니까 일을 하다 보면 오후 3, 4시 되면 배고프고 1인 식사가 많아서 이렇게 구성된 게 괜찮은 것 같고요."

    우리 국민 월평균 외식 횟수는 14번.

    이 가운데 4번은 혼자 외식을 하고 1주일에 한 번은 편의점에서 배를 채울 정도로 혼밥 외식족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간식 판매대를 떠올리는 이곳은 동네 편의점.

    진공 포장된 국수와 우동에 언제든 뜨끈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맞춤형 육수는 물론, 한층 고급화한 즉석 핫도그에 다양한 가정간편식과 소포장 채소까지.

    [홍지혜]
    "점심시간에 자주, 어묵이라든지 포장된 게 아니라 직접 보면서 고를 수도 있고…."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들로 매장 안을 꽉 채우면서 하루 평균 매출은 일반 편의점 대비 60% 이상 뛰었습니다.

    혼자 사는 젊은층이 많은 서울 용산 해방촌의 한 주택가.

    밖에서 보기엔 영락없는 카페인데 매장 안엔 세탁기와 건조기, 각종 세제는 물론 의류 관리기도 비치돼 있습니다.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최근 속속 생기고 있는 일명 세탁카페입니다.

    한가득 세탁물을 가져오는 여행자부터,

    [샘/미국인]
    "세탁할 게 많아서요. 커피도 마시고 노트북이 있어서 무언가 할 수도 있어서…."

    집 안 세탁 공간이 비좁은 주변 젊은층까지,

    [신여정]
    "이불빨래 같은 거 하기 힘들 때는 와서 하고 그래요. 여기 주변에 외국인들도 많이 살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젊은 이용객도 이곳에선 낯선 이들과의 대화를 꺼리지 않습니다.

    [이현덕/세탁카페 운영]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고 어떤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걸 의도해서 공간을 만들었고…."

    올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9.8%인 598만7000가구.

    1인 가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47년에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투데이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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