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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성희롱 해놓고…"같은 교실서 수업"

단톡방 성희롱 해놓고…"같은 교실서 수업"
입력 2019-12-25 07:33 | 수정 2019-12-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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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군간호사관학교의 남자 생도들이 여자 생도들을 향한 성희롱 발언을 SNS 대화방에서 일삼다 적발된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간호장교를 배출하는 대전에 있는 국군간호사관학교입니다.

    이곳에 다니는 남자 생도들은 20여 명 남짓.

    이들 중 대다수가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자 생도들에 대해 성희롱성 막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맥박을 재는 실습을 음란행위에 비유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비속어도 이들의 대화방엔 수시로 등장합니다.

    장교인 여성 상관에 대해서도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합니다.

    이들에 대해 학교 측은 1명 퇴학과 10명 근신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문제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성 문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의 피해자 보호 대책이 엉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징계를 받는 도중에도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업과 실습을 받는 등 여성 생도들이 2차 피해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간호사관학교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최대한 수업 등에서 겹치지 않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3학년 생도들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실습 중인데, 어떻게 해서든 분리를 하게끔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언제 어떻게 격리하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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