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신년사 대신 어제까지 진행된 전원회의 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미대화를 불순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실제 행동,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매체들이 어제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대화를 내세우며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뢰 구축을 위한 북한의 선제 조치에 미국은 한미연합훈련과 제재로 답했다"며 "북한만 일방적으로 약속에 매여 있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전]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시면서…"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거"라면서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거"라고도 엄포를 놨습니다.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ICBM 발사 시험 재개나 SLBM 등 다른 전략무기 개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향후 입장에 따라 상향조절될 것"이라고 밝혀 대화의 문을 아예 닫지는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미 교착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전]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이것이 오늘 전당과 전체 인민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 구호입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당 부장의 3분의 2를 교체하는 등 대폭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전략 무기 개발의 중심축인 리병철이 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했고,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혀 부서 이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전원회의 결과보도문이 신년사를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12MBC 뉴스
조국현
김정은 "충격적 실제행동…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김정은 "충격적 실제행동…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입력
2020-01-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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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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