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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100만 명 도심 행진"

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100만 명 도심 행진"
입력 2020-01-02 12:11 | 수정 2020-01-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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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시민 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 일부가 화염병을 던지고 불을 지르며 경찰과 충돌했고, 4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시위대가 우산을 펼쳐들고 막아섭니다.

    새해 첫날부터 홍콩 거리는 축하 인파가 아닌 대규모 시위대와 최루탄, 화염병으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백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송환법 공식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조사 등 5대 요구 사항을 들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홍콩 집회 참가자]
    "홍콩 정부가 우리의 다섯 가지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아서 오늘 집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특히 홍콩 경찰의 폭력 문제가 심각합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지난해 압승을 거둔 범민주 진영 소속 구의원들이 이끄는 가운데, 홍콩 도심으로 행진을 벌였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은 질서유지 요원까지 투입하며 평화로운 진행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중국 보험사와 은행에 화염병을 던지고 기물을 파손하며 과격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결국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시위대 4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
    "지금까지 경찰은 4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불법 집회를 하고 공격적인 무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구의원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했지만, 홍콩과 중국 정부는 오히려 청소년 교육과 사상 통제 방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신년사]
    "홍콩의 안녕을 진정으로 바랍니다.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동포들의 바람이자 (조국이 기대하는 바입니다.)"

    해를 넘긴 홍콩 시위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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