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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 대사관 피습…미군 추가 급파

이라크 美 대사관 피습…미군 추가 급파
입력 2020-01-02 12:14 | 수정 2020-01-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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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시위대가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고 이틀간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군이 군 병력을 추가로 급파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대사관 입구와 외벽이 불에 타면서 시커먼 연기를 내뿜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이 성조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돌과 화염병을 집어던집니다.

    친이란 성향 이라크 시위대가 미국대사관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자, 미군은 밤새 조명탄을 쏘며 접근을 막는 경계 작전을 펼쳤습니다.

    [시위대]
    "우리는 순교자들에 대한 복수로 미국 대사관과 미국인들을 이라크에서 쫓아낼 것을 요구합니다."

    발단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로켓포가 떨어져 미국 민간인 한 명이 숨지고, 미군이 다친 일이었습니다.

    미군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해당 기지를 폭격했는데, 민병대원 25명이 숨지자 이들의 장례를 치른 이라크 시위대가 항의하며 미국대사관으로 몰려온 겁니다.

    대사관을 보호하려고 미군 병력 750명이 바그다드에 급파됐고, 곧 4천 명 규모의 공수부대도 투입될 거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의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바그다드에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빨리 그곳에 들어갔어요. 우리가 보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 애썼지만, 사실상 이라크는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란에 장악된 상태입니다.

    한편 미국 대사관 부근에 텐트를 치고 장기 농성을 예고했던 시위대는 지도부 요청에 따라 어제저녁 일단 철수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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