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 앵커 ▶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는데, 감독상 발표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Parasite!"

한국 영화 최초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LA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경쟁작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 모두 4작품입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놀라운 일입니다. 믿을 수가 없네요.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알모도바르, 그리고 많은 멋진 영화감독들과 같이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고요."

기생충은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아쉽게도 각본상은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각본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게 돌아갔습니다.

잠시 뒤 감독상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기생충'의 추가 수상 여부가 주목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쉬 맨'의 마틴 스코세이지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조커'의 토드 필립스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감독상을 겨눕니다.

영화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일찌감치 점쳐졌습니다.

전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82관왕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아카데미상 수상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꼽힙니다.

'기생충'은 현재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인데, 오는 13일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도 호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