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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자 불법 해외 파견' 北 기업·中 시설 제재

美, '노동자 불법 해외 파견' 北 기업·中 시설 제재
입력 2020-01-15 12:05 | 수정 2020-01-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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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재무부가 북한 회사와 중국 내 숙박시설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노동자 불법 해외송출에 관여했다는 이유인데요.

    그런가 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을 시사했습니다.

    경고와 대화의 메시지가 동시에 나온 셈이죠.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과 관련해 평양 소재 고려남강무역회사와 중국 내 숙박시설인 베이징숙박소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북한 정부가 유엔 제재를 위반해 해외에서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인력의 불법적 송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송환 기한이 지난달 22일 만료된 이후, 미국이 독자 제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외 인력 송출을 통한 북한의 외화벌이를 단속해 제재의 고삐를 죄는 동시에, 중국을 향해 제재 공조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대화 손짓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공개 강연에서 북한의 밝은 미래를 언급하며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북한이 가진 무기 시스템은 실질적인 위험을 가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험을 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더 밝은 미래를 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경우 제재 완화는 물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세계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2020년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문제는 중국의 관여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재무부와 국무부가 역할 분담을 통해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입니다.

    흔들림 없는 제재 이행으로 북한을 압박하면서 또 한편으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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