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설날이었던 어제저녁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펜션이 정식 등록 절차 없이 불법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건물 2층 창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번쩍하며 섬광이 터지자 놀란 사람들은 혼비백산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황현숙/목격자]
"동네가 시커메질 정도로 새까만 연기가 막 자욱하면서, 막 사람들이 튀어나와서…"
설 당일인 어제저녁 7시 46분쯤.
강원도 동해시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층 객실에 있던 일가족 7명 가운데 4명이 숨졌고, 전신에 화상을 입은 나머지 3명도 헬기와 구급차 등을 이용해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1층 횟집을 이용하다 연기를 흡입한 2명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층은 횟집으로 2층은 펜션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상자가 발생한 2층 객실에서 가스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정희/강원 동해소방서장]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데 조사중이고요. 약 2차례에 걸쳐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해서…"
1968년 지어진 이 펜션 건물은 당초 냉동공장으로 쓰였지만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한 뒤 2011년부터 펜션업 신고도 하지 않고 무등록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이후, 소방당국으로부터 시설개선 등 시정 명령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불법 영업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12MBC 뉴스
이기주
펜션 가스폭발, 일가족 등 9명 사상…'무등록 영업'
펜션 가스폭발, 일가족 등 9명 사상…'무등록 영업'
입력
2020-01-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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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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