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中 확진자 6천 명 육박…사스 넘어서

◀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내 확진자가 6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사스 사태 당시 확진자 숫자를 넘어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우한에서 오늘 아침 전세기를 출발시키는 등 세계 각국이 자국민 송환 작전에 나섰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132명, 확진자는 5,997명입니다.

하루 사이 사망자는 26명 늘었고, 신규 감염자는 1천 4백 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 2002년 사스 발생 당시의 확진자 5천 3백여 명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중국 내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티베트에서도 처음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찾은 WHO 관계자와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마"라고 부르며,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인구 이동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연장한 데 이어 공무원 시험까지 연기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5명,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각각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웠던 60대 버스 운전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첫 일본 내 2차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자국민을 우한에서 탈출시키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한 가운데 미국인 240명을 태운 전세기는 오늘 아침 중국을 출발했고,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는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도 현지시간 29일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고, 독일도 조만간 군용 수송기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