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주민 "막지 않겠다"…경찰 1천여 명 경비

◀ 앵커 ▶

또 다른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장에 이재욱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나와있습니다.

중국 우한 교민들의 도착을 앞둔 이곳은 현재 경찰 인력 1,100여 명이 차벽을 세우고 최고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강하게 반발했던 주민들은 국가적 위기에 동참하자는 데 뜻을 모으기로 합의했는데요.

집회를 열거나 우한 교민이 인재개발원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진천에 1차로 수용될 인원은 150명입니다.

오후 1시쯤, 인재개발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재개발원에는 모두 2백 개가 넘는 객실이 있는데요.

유아를 제외하고 수용 교민 한 명당 한 곳의 객실을 쓰게 됩니다.

정부는 의료진 등 합동지원단 40여 명을 투입해 하루 두 번씩 교민들의 건강을 체크할 계획입니다.

또 도시락과 침구류를 제공하는 등 개인 생필품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민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이곳에서 정부 감시 하에 24시간 외출과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상태로 생활하며, 이상 증상을 보일 경우 인근의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용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에서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