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확진자 3명 추가…국내 2차 감염 첫 확인

◀ 앵커 ▶

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어제 두 명, 오늘 1명이 더 발생하면서, 국내 감염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여섯 번째 확진자가 세 번째 환자와 함께 밥을 먹다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서 국내서도 '2차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는 겁니다.

전동혁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신종코로나 일곱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일곱 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어제저녁 확진이 돼,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 됐습니다.

어제 오후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확진자도 확인됐습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는 최근 업무차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에 귀국한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서울의료원에 격리됐습니다.

여섯 번째 확진자가 현재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56살 한국인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27일 확진됐던 세 번째 감염자와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른 6명의 확진자는 우한에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경우였지만 여섯 번째 확진자는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라는 점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세 환자가 격리된 병원에 대응팀을 보내 그간의 동선과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후 2시 중앙방역본부의 브리핑에서 방문지와 접촉자 수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어제부터 확진자와 관련된 개인정보 문건이 온라인 상에서 유출 확산되는 사건이 확인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고, 향후 이 같은 정보유출에 대해선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오늘 아침 국내로 입국한 우한 교민 368명 가운데 18명이 유증상자로 파악돼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병원에 격리돼 치료와 바이러스 유무 검사를 받고 있다고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출발 당시 369명이 비행기에 탈 계획이었지만 이중 1명이 중국 당국의 사전 검역에서 증상이 확인돼 탑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