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3만 명 육박…日 크루즈선 10명 추가 확진

◀ 앵커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만 8천여 명, 사망자도 560명을 넘어섰습니다.

홍콩인 감염자가 탑승했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선 추가 환자가 10명 더 나왔습니다.

이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중국 본토와 특별행정구의 확진자 수는 2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560명을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4백 명 넘는 사망자가 집중된 최대 피해지역 우한시에선 "집중 치료 병원의 병상 8천2백여 개 가운데 빈 병상은 420개뿐"이라며 외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주 후반을 정점으로 봤던 중국 보건당국은 "2차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며 "오는 20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명절인 춘제가 끝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스무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홍콩도 "중국 본토를 방문한 홍콩 주민이나 여행객은 오는 8일부터 무조건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타이완 정부는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온 입국자도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하도록 했습니다.

홍콩인 감염자가 탑승했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 선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모두 20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승객 171명의 검사 결과도 계속 나올 예정이어서 환자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앞으로 3개월 동안 6억 7천5백만 달러, 우리 돈 약 8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테워드로스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
"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합시다."

WHO는 "정치적, 재정적 연대 없이는 신종 코로나를 이길 수 없다며 지금은 행동과 투자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