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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아시아계 최초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아시아계 최초
입력 2020-02-10 12:18 | 수정 2020-02-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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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LA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미희 기자, 지금 시상식이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지금 현재 시상식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기생충은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1962년 故 신상옥 감독이 아카데미 문을 두드린 지 57년 만입니다.

    특히 각본상은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 5개 상 중 하나로, 아시아계 영화가 각본상을 받은 건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며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후보에 올랐던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게, 편집상은 '포드 V 페라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남은 부문은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제장편영화상과 감독상,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인데요.

    국제장편영화상에 함께 후보작에 오른 경쟁작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 모두 4작품입니다.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을 받게 된다면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정복한 한국 최초의 영화가 됩니다.

    한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작품 '부재의 기억'은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시상식에는 이승준 감독과 세월호 유가족분들도 참석해 그 자리를 빛냈습니다.

    ◀ 앵커 ▶

    자 그렇다면, 작품상이나 감독상 등 '기생충'의 추가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 기자 ▶

    네, 현지 분위기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아주 높이고 있습니다.

    작품상은 '1917'과 '아이리쉬맨' 등 모두 9편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요.

    감독상에는 마틴 스콜세이지, 샘 멘데스 등 세계적 거장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기생충이 이번 시상식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며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수상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이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그동안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가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건 모두 11번이지만 상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만약 '기생충'이 작품상을 거머쥐게 된다면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영화로 기록됩니다.

    또 감독상을 받는다면 2006년 대만의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 감독으로는 2번째가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카데미가 백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며 수상자 선정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때문에 한국 영화 기생충이 과연 감독상이나 작품상까지 받을 수 있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돌비극장 앞에서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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