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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스카 정복, 역사적 승리"…SNS에도 찬사

"마침내 오스카 정복, 역사적 승리"…SNS에도 찬사
입력 2020-02-11 12:17 | 수정 2020-02-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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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로 만들어진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4관왕에 오르며 연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나온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도 기생충의 수상에 환호했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대배우 제인 폰다도 작품상 봉투를 열곤 대사를 잊은 듯 딱 3초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제인 폰다/배우]
    "…'기생충'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만들 때 좌우명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어록에서 땄다고 하자

    "위대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십니다."

    77세의 거장은 두 손 모아 감사를 표시했고, 기립박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봉 감독에게 엄지를 번쩍 들었습니다.

    작품상 수상 소감이 끝나고 무대가 어두워지자 톰 행크스와 샤를리즈 테론 등 톱스타들은 더 듣고 싶다며 조명을 켜 달라고 합창했습니다.

    "불 켜요! 불 켜요!"

    수상 소감이 또 이어진 흔치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시상식 뒤풀이 장소에서는 여우주연상을 탄 르네 젤위거가 봉 감독에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더니, 줄지어 서 있는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르네 젤위거/배우]
    "이게 전부 상 받은 건가요?"

    [봉준호/감독]
    "너무 많죠. 미안합니다."

    '기생충'이 호명되자 한국계 배우인 산드라 오도 폴짝 뛰며 기뻐했고, 트위터에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앤드류 양도 트위터에 '기생충'을 꼭 봐야겠다고 썼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봉 감독의 이전 작품부터 봉 감독 개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글과 영상이 세계 각지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외국어 영화가 마침내 오스카를 정복했다"면서 "역사적 승리"라고 표현했습니다.

    AP통신은 "'기생충'의 수상이 외국 영화를 별도 부문으로 분류하는데 그쳤던 아카데미상에 분기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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