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는 오늘부터 코로나19를 독감 같은 일반 인플루엔자 감시 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에는 코로나19가 감기처럼 지역사회에 계절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감시체계'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전국 52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의심 환자를 상대로 실시하는 바이러스검사에 코로나19를 넣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폐렴 같은 증상이 없어도 일단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독감하고 구분이 잘 안 되니까 그 독감 표본 감시 체계 검사하는 항목에 넣어서 지금 독감이 시작된 건지, 코로나가 시작된 건지 확인해서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이런 조치는 코로나 19가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또 이제는 해외 유입 차단을 넘어 감기처럼 지역사회에서 계절적으로 유행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 의료기관의 감시 대응을 강화하는 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는 국내에서 사라졌지만, 지난 2009년 신종플루는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국내에서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의 한 종류가 됐습니다.
의료계에선 이번 코로나19 역시 신종플루처럼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완전히 퇴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 교수]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굉장히 빠르게 전파하니까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지금 이렇게 판단하고 있어요."
정부는 코로나19의 상시 감시를 위해 현재 52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200여 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12MBC 뉴스
김윤미
"지역 감염 막아라"…독감처럼 상시 감시
"지역 감염 막아라"…독감처럼 상시 감시
입력
2020-02-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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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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